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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영화 줄거리 후기, 미친 연기력, 이소라 엔딩곡

by 링커8870 2024. 3. 5.

간만에 가족 소재의 한국 영화를 보았습니다.

딱 한마디로 미친 연기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영화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화정보

2021년에 개봉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등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원 감독의 독립영화입니다. 독립영화라 많은 대중적인 이슈가 되지 못했지만, 관객들 평점이 아주 좋습니다.

 

가족 영화로 추천을 많이 하던데, .. 가족 영화로 볼만한 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당히 어둡습니다.

다만 너무 연기를 잘해서 어둡지만 흡입력이 굉장합니다. 그래서 초반에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 영화라고 해서 보았습니다. 중반까지는 너무 반기독교적이 아니가 싶을 정도로 교회를 좋게 묘사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뒷부분에 다시 쓰겠습니다.

출연진

세명의 주연배우의 연기만 보더라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진짜 미친 연기력이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됩니다.

큰언니 희숙 - 김선영 배우, 두자매와는 배다른 자매

연기를 워낙 잘하는 배우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주눅들어 항상 웃는 모습과 이단에 끌려가서 눈으로 표햔 하는 연기는 보면서 정말 감탄이 나왔습니다. 생활연기의 대가이시지만 섬세한 감정 표현을 이렇게 잘하시 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에 밥을 입에 넣고 울며 말하는 장면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둘째 희숙 문소리 배우

교회 지휘자 집사님으로 연기하는데, 정말 교회에서 자주 보는 집사님 처럼 연기하십니다.

너무 능청스럽게 연기해서 다시 한번 문소리 배우의 연기를 인정하게 됩니다.

이 작품으로 문소리, 김선영 배우는 다수의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두 분다 주연이시지만, 문소리 배우의 비중이 더 높아 좀더 여우 주연상을 많이 받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주연과 조연의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명의 배우가 모두 주연으로 스크린을 꽉 채웁니다.

씨네21에서 올해의 여자배우로 문소리배우에게 시상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미옥 장윤주 배우

금발이 너무 안어울리시는 얼굴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흑발일때의 카리스마가 좋았는데, 금발은 더 늙어보이고 피곤해보여서 퍼스널 컬러까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극작가인데 항상 술에 취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망나니인줄 알았는데, 나름 정이 있지만 표현을 하지 못하는 동생입니다.

 

이동진 평론가가 '문소리는 탁월하고 김선영은 굉장하며 장윤주는 놀랍다' 라고 평가했는데, 정말 영화를 보면서 100% 공감이 됩니다. 연기력만 가지고 영화를 압도하며 끌고 나간다는 생각이 들고 여운도 굉장합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생각해 볼 이야기

영화를 보면서 불편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교회내에서 벌어지는 음란, 불륜 장면, 이중적인 모습들은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둘째 희숙의 모습입니다.

겉으로는 경건한 척 하지만 자신을 속이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열중합니다.

분노를 교양있는 척 참지만, 실제로는 더욱 응징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진짜 크리스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나 딸에게 식사 기도를 강요하는 모습 등은 철저한 율법주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율법주의는 다른 사람을 억누르고 자유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본인을 괴롭히는 존재입니다. 병적인 자기 누름과 감정 속임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남편의 불륜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찬양을 인도하고 찬양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속이고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 법적인 믿음 생활을 하는 부모 아래서 자라는 자녀들은 죄책감과 낮은 자존 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가스라이팅에도 무방비인 모습을 자주 봅니다.

안타깝지만 모태 신앙인 성도분들 중에 이런 분들을 종종 봅니다.

신앙생활도 자유롭지 못하고 율법적인 것에 더욱 이끌리고 흑백논리의 믿음에 계속 끌려다니는 모습을 봅니다.

믿음안에 있다면서, 자녀들에게 정신적 학대를 하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보면서 영화 밀양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계에서도 사과할 줄 모르는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용서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약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죄를 짓고, 잘못을 범할때 분명 배상하고 죄를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이럴때는 하나님 뿐 아니라 사람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더욱 이웃 사랑을 강조합니다.

 

이런 부분들때문에 반기독교적인 영화가 아닌가 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저도 초반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밀양이 나왔을때 기독교계는 의견이 둘로 나누어 졌었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정말 우리의 믿음을 되돌아보는 교훈을 주는 영화라는 것과 반기독교적이라 보면 안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분명 이 영화에도 이런 이슈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는 기독교말고 이단도 나옵니다. 종교가 참 많이 나오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로인 아버지는 끝가지 사과 하지 않고 자해를 합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 정말 회개한 것인지는 묻고 싶습니다.

 

반전처럼 인생을 막사는 첫째의 딸 입에서 "어른들이 왜 사과를 못하는데" 하면서 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믿음은 먼저 용서를 구하고 사과 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진정한 회개가 없다면, 믿음이 진짜 인지 점검해 봐야합니다.

 

치유되지 못하고 모두 상처를 다른 모습으로 표현해 내는 세자매의 모습에서 미숙한 우리 인간사를 봅니다.

아빠를 제일 미워했던 둘째는 어릴때 자신들을 때린 아빠의 눈빛이랑 똑같다는 말을 듣고 더 난리를 칩니다.

진정한 용서가 없이는 결국 우리는 우리가 증오했던 사람을 닮는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주님을 만나야 바뀔수 있다고 말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나는 깨끗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교만을 봅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나 또한 자주 나타냈기에 섬짓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의 믿음에 가식적인 부분은 없는 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엔딩곡

세자매가 바닷가에 함께 있는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는 감동적입니다.

처음에는 장윤주목소리와 비슷해서 장윤주가 불렀나 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입니다.

죽을 만큼 미운 가족 관계이지만 절대 끊을 수 없는 사랑과 애증이 공존되 있는 자매의 모습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이소라가 더욱 감정과 기교를 절제해서 부르는 듯 한데 가사가 장면과 어울려 심정을 대변해주는 느낌이라 울컥합니다.

이 곡은 이승원 감독이 처음부터 의도하고 선정한 곡이라고 합니다.

이소라의 목소리와 첼로 반주는 아름다워서 다시 들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