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영화로 볼 만한 기독교 영화를 소개합니다.
특별히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함게 본다면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
영화 천로역정 정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기독교 고전인,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천로역정 원작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크리스천의 순례이고, 2부는 크리스티아나(크리스천의 아내)의 순례 입니다.
영화는 1부의 내용이며, 마지막 장면에서 2부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끝이 납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진리와 가치를 가진 기독교 고전이므로, 한번 읽어보면 좋습니다.
각색한 부분들이 있지만, 상세 내용은 비교적 충실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더빙되어 있어 아이들과 보기도 좋습니다.
번역도 성경적으로 잘 번역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크리스천은 마왕 아볼루온이 다스리는 나라인 멸망의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착취하고 사람들을 속이는 왕입니다. 결국 사탄인 것입니다.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죽지 않기 위해 감시 속에서 자유도 없이 끊임없이 일을 합니다.
이곳에서는 보는것, 듣는 것에 대한 자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을 밖은 죽음이라고 세뇌 당하고, 이곳이 전부라고 믿으며 마왕 아볼루온의 말을 들으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 한 명이 출근하지 않았고, 그가 마을의 밖으로 나간 사실이 알려집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믿음의 길잡이"입니다.
주인공인 크리스찬과 동료들은 다 태우라는 명령을 받고 믿음의 길잡이 집에 가서 모든 짐을 정리하는데, 그의 집 벽에 가득차 있는 그림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그림 사이에 있는 책을 보고 몰래 가지고 나옵니다.
크리스찬은 그 책을 일고 큰 혼란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멸망의 마을이 전쟁으로 폐해가 될 것이고, 그곳을 떠나라는 예언이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은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아내에게 같이 나가자고 설득하지만, 아내는 믿지 못합니다.
결국, 크리스천은 몰래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크리스천은 책에 있는 천국으로 가는 지도를 따라가지만, 그 외에는 아무 정보가 없었습니다.
단지 믿음으로 순례길을 가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방해하는 자들이 나타나 크리스천은 잘못 된 길로 접어듭니다.
크리스천은 점점 짐의 크기가 무거워져서 발걸음을 걷기도 힘들지만, 이 짐을 벗을 수 있는 곳이 천국도시라는 믿음을 가지고 걸어갑니다.
후기
초신자나, 자녀들과 함께 보면서, 성경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본다면 정말 유익합니다.
애니메이션이라 스토리가 단순하지만, 유치하지 않게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 천로역정>을 두 번째 보는 것인데, 대사 하나하나 더 잘 들리고 생각도 많아졌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어려움과 유혹들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실패한 것과 같은 순간마다 도움이 나타납니다.
영화를 보면서 신앙생활이 어떤 것인지,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주인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면서도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큽니다.
인생을 걸어가면 수많은 상황과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다가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확신하고 가지만, 잘못된 길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크리스천과 같이 정욕의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망으로 인해 비참한 마음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별, 인내, 경건의 마음을 주시며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 나갈 방법 또한 알려주십니다.
순례길을 통해 크리스천은 신중해지고 깨달아 나가며 담대해집니다.
마지막의 순교자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양주에 필그림 하우스에도 천로역정 순례길이 있습니다.
숙소를 사용하지 않아도 순례길을 예약하시면 방문이 가능합니다.
세미나를 함게 신청하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숙소를 이용할 때 오전에 일찍 세미나 시간을 피해 산책을 했습니다.
천천히 산책과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영화를 본 후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습니다.
기억남는 장면과 대사
율법의 성 - 끊임없이 율법을 지켜서 자신의 짐을 내려놓고 싶었지만, 결코 스스로는 율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너무 잘 보여주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
주인공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모습에서 이 말씀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의 짐을 벗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크리스천은 믿음의 여정을 시작했지만, 예수님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짐을 내려놓을 것입니다
대사: 때로는 눈물을 통해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으니, 당신의 슬픔 너머를 봐요
대사: 왕께선 말씀의 빛으로 우리를 이끄신단다